[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가 2일 대전 본원 학술 문화관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인공 지능 양자 컴퓨팅 IT 인력 양성 연구 센터(이하 인공 지능 양자 컴퓨팅 ITRC) 개소식을 개최했다.

KAIST 인공 지능 양자 컴퓨팅 ITRC는 국내 최초로 정부 지원을 받아 설립한 양자 컴퓨팅 특화 연구 센터다.

이 센터에는 올해부터 4년 동안 약 32억원의 민·관 연구비를 투입하며,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경희대학교 등 3개 대학과 KT·호모미미쿠스·액터스네트워크·미래텍 등 4개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KAIST는 인공 지능 양자 컴퓨팅 ITRC 설립을 계기로 이를 극복할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해외 선도 기업이 확보 중인 1세대 양자 컴퓨팅 소자 기술을 활용한 양자 알고리듬과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확보하되, 미래 차세대 양자 컴퓨팅 소자 기술을 선점하는 기초 연구에도 중점을 두는 등 2개 트랙의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KAIST는 이보다 앞선 올 4월 비전 2031의 플래그 십 전략 연구 분야 가운데 하나로 양자 기술을 선정했다.

인공 지능 양자 컴퓨팅 ITRC는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이슈인 인간 수준의 인공 지능을 요구하는 계산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양자 컴퓨팅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한편, 대학원에는 산·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설치해 관련 산업을 주도할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KAIST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은 현재 디지털 컴퓨터로 가능한 계산 능력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IBM,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초우량 IT 기업과 디웨이브(D-Wave), 리게티(Rigetti), 아이온큐(IonQ) 등 벤처 기업이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연구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관련 분야 선진국에 비해 7년 이상 기술이 뒤져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