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승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업무능력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타 부재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제8대 대전시의회의 첫 공기업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 역시, ‘한방’이 없이 진행됐다.

대전시의회는 10일 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간담회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쟁점을 부각시키지 못했다.

설 내정자 인선에 반대하는 노조측 의견을 청취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기존 언론보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질의로 일관 한 것.

이번 청문회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첫 공기업 수장 인선에 대한 청문간담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법·제도적 미비와 의원 개개인의 역량 부족 등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실제 설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시종일관 노조에서 제기해 온 부적격 이유인 소통력 부족 등에 무게가 실려 진행됐다.

조성칠 의원은 “공단 노조에서 설 내정자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며 “노사관계를 어떻게 잘 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종호 위원장도 “능력이나 자질이 출중해도 노사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면 늘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며 “후보자가 채택이 된다면 노조를 존중하고, 노조와 대화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회는 이례적으로 김기문 대전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 위원장을 출석시켰지만, 청문회의 ‘꽃’인 날선 질의는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일부 의원은 “불합리한 노사관계의 실질적 경험이 있느냐”고 김 위원장에게 구체적 반대 사유를 댈 것을 요구하는 등 내정자를 감싸는 듯 한 모습까지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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