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지나는 길에도 불참…민선 7기 첫 전국 행사치고 초라해

▲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균형 발전 박람회가 동네 잔치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국 행사 치고는 초라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균형 발전 박람회가 온전히 동네 잔치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대전 컨벤션 센터(DCC)에서 대전시 등 17개 시·도가 주최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붙은 전국 행사지만, 참석자 면면을 보면 전국은 커녕 집안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 이낙연 국무 총리는 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6일 광주 비엔날레 전야제에 참석하면서도 지나는 길에 있는 대전은 들리지 않았다.

대전시를 포함 17개 시·도가 주최하는 전국 행사라면서도 시·도지사 보다 부시장·지사가 대리한 경우가 많고, 심지어 일부 시·도에서는 국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두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면서도 그 흔한 '그들만의 리그'도 만들지 못했다.

특히 6·13 지방 선거 기간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허태정 대전시장에게는 뼈 아픈 행사로 남게 됐다.

문 대통령이 올 여름 휴가 기간 장태산 등 대전을 방문한 것도 모르고 넘어간 허 시장인데, 이 총리마저 대전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같은 박람회 개막식에 이 총리가 참가했던 것과 비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시가 민선 7기 출범 후 첫 대규모 전국 행사라고 자찬한 것치고는 초라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대통령과 총리가 참석해야만 행사가 빛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대전 패스'가 이런 몇가지 일로 지역 소외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살만하다.

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균형 발전 위원회, 17개 시·도가 주최하고 한국 산업 기술 진흥원(KIAT)과 대전시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2004년 지역 혁신 박람회 개최 이후 중부권 최초로 대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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