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시청서 기자 회견…시 산하 3개 공사에서도 발생 가능성 높아

▲ 6일 대전시 투자 기관 노동 조합 협의회, 전국 지방 공기업 노동 조합 연맹, 전국 환경 공단 노동 조합 협의회는 대전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대전 시설 관리 공단 설동승 이사장 내정자의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친형인 설동호 교육감을 위해서라도 자진 사퇴하라는 것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시민 눈 높이와 먼 대전 시설 관리 공단 설동승 이사장 내정자의 내정 철회가 요구됐다.

6일 대전시 투자 기관 노동 조합 협의회, 전국 지방 공기업 노동 조합 연맹, 전국 환경 공단 노동 조합 협의회는 대전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공단 설 이사장 내정자 지명 철회와 함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 회견에서 이들은 노조를 협치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 설 이사장 내정자의 내정을 결사 반대하며, 문재인 정권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처럼 대전시와 설 내정자는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내정을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자진 사퇴는 설 내정자가 그동안 살아온 길을 돌아 보면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 내정자가 공단 주요 보직에 간부로만 있다가 퇴직했고, 재직 동안은 직원에 군림하는 가 하면, 측근 챙기기와 함께 노조를 억압·견제의 대상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또 임근 피크제 도입 당시 노동 조합을 적폐처럼 몰아 갔으며, 직원을 괴롭혔던 진정한 갑질 상사였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6·13 지방 선거에서 설 내정자의 친형인 설동호 교육감에게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직원들은 '복수혈전'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모두 28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공단 이사장의 최고 덕목은 화합과 소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 내정자에게는 소통과 화합에 해당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전시는 설 내정자 내정을 철회하고, 민선 7기 시정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이사장을 선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설 내정자 내정 철회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시 산하 4개 공사·공단 가운데 첫 내정자가 나온 공단에서만 벌어진 일로, 앞으로 다른 공사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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