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선거 공약에 포함…민선 7기 공약에도 담겨 의지 보여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최상급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최 도시에서 대전이 제외되면서 대전시의 게임 산업 육성은 헛구호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롤드컵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지만, 개최 도시에서 대전은 빠졌기 때문이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설립 등 관련 산업 육성이 허태정 대전시장의 6·13 지방 선거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시의 무관심에 납득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허 시장은 6·13 지방 선거 당시 "e스포츠 산업을 대전의 신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겠다"며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을 약속했다.

또 e스포츠가 최근 막을 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시범 종목에 채택됐고, 학생 희망 직업 선호도 역시 높은 산업으로 인재 양성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e스포츠 특성화 학교를 시범 운영 공약을 하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전 세계적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e스포츠 대회인 롤드컵에는 이렇다할 관심 조차 보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4년 만에 국내에서 약 한 달동안 펼쳐지는 롤드컵은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에서 진행한다.

현재 300석 이상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은 서울에 2곳 뿐이라는 점에서 시가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개최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e스포츠 복합 공간 조성이 민선 7기 5대 분야 93개 공약 가운데 교육·문화·관광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공약에 포함이 됐다고 해서 그 실현까지 이뤄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허 시장의 분명한 의지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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