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2개동 걸친 이스트시티서 촉발…황인호 청장 정치력 시험대 관측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행정 구역 개편을 앞두고 입주민과 기존 주민이 갈등을 빚어 이를 해결할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대전 동구 대동과 신인동에 걸쳐 있는 이스트시티는 1981 가구 입주를 앞 두고 입주민과 신인동 주민이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이스트시티 입주민들은 대동 역세권으로 재산상 잇점이 있고, LH 공사와 계약 때 대동으로 명시돼 있는 점을 들어 이스트시티를 대동에 편입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신인동 주민 일부는 이 아파트 부지에 신인동 구역이 많이 포함됐고, 신인동으로 편입될 경우 토지 구획이 비교적 반듯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동구에 따르면 행정 구역 개편은 도로와 하천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이스트시티의 경우 동대전로와 대전천을 기준으로 한다.

단순 계산으로 1981 가구가 입주 예정인 이스트시티의 주민은 4인 가족 기준으로 80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행정동의 탄생도 점쳐진다.

그러나 입주민은 대동, 신인동 주민은 현 구역으로의 행정 구역 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신규 행정동 설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황인호 구청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스트시티 계획 단계에서 행정 구역 개편이라는 사전 예방 행정이 아쉬운 실정이다.

문제 발생을 앞두고 행정 구역 개편 카드를 꺼내든 것 자체가 불을 안고 섶에 뛰어드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황 청장이 이런 첨예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관건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행정력 보다는 정치력이 우선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구는 현재 이스트시티를 신인동으로 편입하는 행정 구역 개편안을 다음 달 3일까지 입법 예고하고,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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