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조영호 연구팀…개인별 맞춤형 냉·난방기 개발 예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 바이오·뇌 공학과 조영호 교수 연구팀이 피부의 경도(硬度)를 근거로 인간의 열적 쾌적감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했다.

연구팀은 기존 열적 쾌적감 지표 외에 인간의 피부 경도를 추가적인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발견했다.

인간이 추위나 더위를 느낄 때 모근에 붙어있는 아주 작은 근육인 입모근(立毛筋)이 수축되거나 이완한다.

우리가 추위를 느낄 때 흔히 '소름이 돋는다'고 말하는 신체 반응도 입모근이 수축해 피부가 단단해지며 발생한다. 반대로 더위를 느낄 때 모공에서 땀이 나는 반응도 입모근이 이완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입모근에 의해 피부의 경도가 변한다는 점에 착안해 피부 경도를 인간 열적 쾌적감의 새로운 지표로 제안했다.

이를 통해 피부 경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자동차, 실내 등에서 기존의 냉·난방기 보다 인간과 교감 기능이 뛰어난 개인별 맞춤형 냉·난방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윤성현·심재경 연구원의 주도로 개발한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8월 1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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