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조달청이 각 공공 기관에 공급 중인 차량용 유류 공동 구매의 사업자 선정 때 비싼 주유소는 공공 협약  주유소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유류 공동 구매 사업은 조달청이 유류 사업자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에 붙여 낙찰자를 선정한 후 선정된 사업자와 가맹 주유소의 자율로 공공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정유사가 일부 고가의 주유소와 협약을 맺으면서 공공 기관 납품 주유소는 비싸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해 부정적 여론이 제기고, 국민 권익 위원회 등의 제도 개선 권고도 있었다.

이에 따라 조달청에서는 권익위와 감사원의 제도 개선 권고를 수용, 지역 평균 판매 가격보다 일정 수준 이상 비싼 주유소는 공공 협약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예산 낭비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또 운전자에게 유류 공동 구매 모바일 어플(App)을 보급, 미리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차기 유류 공동 구매 사업부터는 유류 구매 카드 이용 때 제공되는 적립 포인트 환급 방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각 공공 기관이 포인트 환급 계좌를 미리 등록하면, 포인트 환급 신청이 없어도 등록된 계좌로 자동으로 입금해 바로 세입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차량용 유류 공동 구매 차기 사업자 선정을 위해 개선 내용을 반영해 다음 달 초 입찰 공고할 계획다.

차기 입찰은 자동차용 경유 등 연간 2415억원 상당의 약 1억 7000만 리터를 3년 동안 공급할 예정이며, 시중 평균 가격보다 5% 정도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를 공공 협약에서 제외시킬 경우 연간 약 11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