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실천 지침 마련…각종 행사 때 It's 水 등 사용 자제 요청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병입 수돗물 It's 水의 퇴출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공공 부문 1회 용품 줄이기 실천 지침을 마련해 시 본청과 대전시 의회, 직속 기관, 사업소, 유관 기관 등에 1회 용품 사용 억제 협조를 공문으로 요청했다.

이는 환경부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 대책과 공공 부문 1회 용품 줄이기 실천 지침에 따라서다.

이에 따라 지난 달 1일부터 유관·공공 기관에서는 자체 실정에 맞게 실천 계획을 수립·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1회 용품 가운데 사용량이 가장 많은 1회용 컵 사용 금지를 중점 추진하고, 다회용품 비치와 빗물 제거기 설치로 1회 용품 사용 억제와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 기관의 행사 때 PET병에 담긴 먹는 물의 사용을 자제한다는 내용이 지침에 담겨, It's 水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시에 따르면 음수대 설치와 개인 텀블러 등을 사용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하고, 시와 직속 기관 등의 실내·외 행사에 It's 水를 포함한 병입 수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

It's 水의 경우 판매 목적 보다는 대전 수돗물 홍보의 목적이 크다는 점에서 퇴출 가능성이 높다.

2005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It's 水는 그동안 몇차례 생산을 늘려 현재 하루 1만 8000병을 생산 중이다.

그러나 상당량이 시 본청의 각종 행사와 회의 등에 사용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It's 水 보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 먹는 샘물을 비치하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 해 It's 水 PET병 디자인 공모작을 뽑아 놓고도 지금까지 반영을 하지 못한 상태며,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접착 레이블 대신 비 접착 레이블 사용 역시 감감 무소식인 실정이다.

단 환경부 기준에 맞춰 경량 PET로 바꾼 상태로 이번 대전시의 1회 용품 사용 억제 지침 마련에 따라 철퇴를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보다 앞서 중국의 폐기물 수입 중단 등을 이유로 발생한 재활용 대란으로 올 5월 서울시와 한국 수자원 공사는 병입 수돗물 아리수와 케이워터 등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