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담당 직원, 전직 의장 등을 통해 의정활동 노하우 전수 받아... 외유성 연찬회와 대조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동구의회의 초선 의원 의정 역량 강화 활동이 눈길을 끈다.

관광지를 찾아 전문강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형식적 연찬활동이 아닌 의회 내부에서 실질적 의정활동 방법을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

동구의회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의회 의장실 앞 간담회실에서 초선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1일부터 사흘간은 예산 담당 공무원들로부터 예산 기초 및 대전 동구 예산의 전반적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또 24일에는 7대 의회 하반기 의장을 지낸 박선용 전 의장을 초청해 ‘의정활동 노하우’를 듣는 기회도 마련했다.

동구의회가 선배 의원들의 노하우를 후배 의원들이 듣고 배우는 시간을 마련한 것은, 향후 지방의회가 허례허식을 벗고 주민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한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24일 진행된 의정활동 노하우 교육 시간에는 7대 동구의회 의장을 지낸 박선용 전 의장이 강사로 나서 다양한 의정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 전 의장은 교육에서 “선거를 앞두고만 지역을 돌아다니면 지역민께 욕을 먹을 수 있다”며 “미리 지역내 경로당이나 탁구장 등 체육시설을 찾아다니며 지역민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로 소통하며 가슴을 열고 얘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의원들이 스스로의 자질을 갖춰 모든 것을 해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박 전 의장은 잡음 없는 의회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의원들이 서로 잘 지내는 것이 주민들 보기에 좋다”며 “8대 동구의회는 분위기가 참 좋다. 구성 자체부터 원만하게 잘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민원 해결이 의정활동의 보람이 됐다는 뜻도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자신이 의정활동을 통해 이뤄놓은 민원 해결 스크랩을 소개하며 “민원이 들어오면 직원들과 상의한 뒤 결과를 민원인에게 알리고, 또 민원이 해결된 뒤에도 서로 소통을 해 왔다”며 “그 동안 남는 것은 이런 것 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교육 후 이나영 동구의회 의장은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 의장은 “초선의원들의 의정 역량 강화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한 시간인데, 반응이 너무 좋아 기뻤다. 열심히 공부해 주신 초선의원들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의원들의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부하는 의회,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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