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마무리 8월 한달…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도 개방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이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이어(移御)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일명 고종의 길을 올 10월 정식 개방하기 전 8월 한 달 동안 국민에게 시범적으로 공개한다.

고종의 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 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총 120m의 길로, 덕수궁 선원전 부지가 2011년 미국과 토지 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소유의 토지가 되면서 그 경계에 석축과 담장을 쌓아 복원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고종의 길은 정식 개방 전 8월 한 달 동안 시범 개방하는 것으로,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10월에 정식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관람은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의 입장료 없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선원전 터 안에 있는 조선 저축 은행 중역 사택 역시 8월 한 달 동안 개방한다.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후 미국 대사관에서 사용했던 이 건물은 내년부터 실시할 선원전 영역의 발굴 조사를 위해 올해 모두 철거될 예정이지만, 이 부지가 활용된 과거의 흔적과 해당 역사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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