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예정지 없는 상태…10월~내년 6월까지 관련 용역 진행

▲ 이달 26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첫 시정 브리핑에서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을 전제로 한 베이스볼 드림 파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후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예정지가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이 어려울 경우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 한밭 종합 운동장 부지 내 충무 체육관 등을 다시 배치하는 것을 1안으로 하고, 어려울 경우 제2, 3의 적정 부지에 신축하는 것을 2안으로 해 베이스볼 드림 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2, 3의 부지는 서남부 종합 스포츠 타운과 유성 복합 광역 환승 터미널 인근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돈이다. 현 야구장 부지에 베이스볼 드림 파크를 건축할 경우 약 1400억원이 필요하지만, 이전 신축할 경우 토지 비용을 포함해 26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스볼 드림 파크를 운영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야구장 건축비 가운데 300~500억원을 부담한다고 해도 현 부지에서 약 1000억원, 이전 때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전에 앞서 야구장을 신축한 사례를 보면 광주 챔피언스 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기아 타이거즈는 300억원, 대구 라이온스 파크가 홈 구장인 삼성 라이온스는 500억원의 건축 비용을 부담했다.

현 위치에서 베이스볼 드림 파크를 신축할 경우 한밭 종합 운동장을 이전 조성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 비용 역시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비용에 포함해야 하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이전 부지도 없는 상태에서 시는 올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한밭 야구장 적정 부지 선정과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부지 관련 용역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예정지도 없는 상태에서 허 시장이 자신의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한 것과 같다.

이보다 앞선 이달 26일 허 시장은 첫 시정 브리핑에서 한밭 종합 운동장을 이전한 후 그 자리에 2만 2000석 규모의 베이스 볼 드림 파크를 건설, 야구장에 문화·예술·공연, 쇼핑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를 조성해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