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결과 박범계 컷 오프... 정치적 위기 맞을 지 주목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충청 출신 집권여당 당 대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가장 먼저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든 대전의 박범계 의원은 컷 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8명의 당 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한 예비경선을 진행해 이 같이 결정했다.

민주당 예비경선 결과 8월 25일 진행되는 전국대의회대회 당 대표 후보로는 충청 출신 7선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김진표,송영길 의원 등 3명이 확정됐다.

반면 박범계 의원과 이종걸·최재성·김두관·이인영 의원 등 5명은 컷 오프됐다.

이번 예비경선 투표에는 선거인단 440명 중 405명이 참여해 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컷 오프 결과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충청출신 주자의 ‘희비’다.

이 의원은 예상대로 가볍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당내 최대 주주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달 가까운 본선 경쟁 기간 동안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할 경우 2012년 민주통합당 당대표에 이어 다시한번 당권을 잡게 될 가능성을 높인 것.

반면 박 의원은 이번 당 대표 경선 낙마로 최근의 상승기류에 ‘제동’이 걸리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당 최고위원, 적폐청산위원장, 대변인 등을 지내며 당내 주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악의 암초를 만나게 된 셈이다.

특히 박 의원의 경우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지난 지방선거를 이끌며 승리로 이끈 성적에도 생각지 못한 흠집을 남기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투’ 논란으로 낙마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신해 충청권 맹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은 물론, 당내 경선 과정 앙금이 생겼는지 여부에 따라 당내 정치적 입지까지 줄어들 여지가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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