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0% 개표 기준 59.12%의 지지 얻어 당선 확실... 박성효 2위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박근혜·최순실 실정에 대한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민선 7기 대전시를 이끌 대전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사실상 확정됐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밤 11시 30분 기준 개표가 26.90% 진행된 가운데, 허 후보는 59.12%의 지지를 얻어 차기 대전시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2위에 그친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30.43%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7.88%의 지지를 얻은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3위, 2.55%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남북간 평화기류가 겹치며 시작부터 여권 주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 허위 장애진단 논란 등 갖가지 변수가 선거과정 불거졌음에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상황에서 선거가 진행된 것.

결국 대전지역 유권자들은 차기 시장으로 집권여당 출신인 허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선택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시민들이 민주·진보 진영 정당의 손을 들어주며 지역 정치권은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게 됐다.

우선 여권은 대전지역내 지지세를 보다 공고히 다지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보다 유리한 국면을 선점하게
반면 대전지역 야권은 전국 선거 참패와 맞물리며 전면 개편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전망이다.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보수진영 정개개편으로 번지며, 지역 정치권의 물밑 헤게모니 다툼도 본격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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