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ADD서 화재 발생…사회 재난 취약 드러나 이전 등 요구 지적돼

▲ 올 4월 24일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음과 함께 인근 건물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진동이 전해져 주민이 불안감을 나타냈다. 1일에도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이전 등을 요구해야 할 때라는 지적을 받는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국방 무기를 연구하는 국방 과학 연구소(이하 ADD)와 무기 생산 공장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한 도시 대전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소방 본부에 따르면 1일 정오 쯤 ADD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돼 북부 소방서 소방차 등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는 어처구니 없게도 냉장고에 보관 중인 과산화수소가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관 중인 과산화수소가 실험 중에 화재를 일으킨 것인지, 냉장고에 가만이 있는 과산화수소로 불이 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보다 앞서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 공장에서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 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 사고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올 4월 24일에는 ADD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지만, 즉시 사고 사실을 신고 조차하지 않았다.

대신 ADD는 사고 발생 후 대전 연구소 본소에서 기술 시험 중 비 정상 연소 현상이 발생했고, 이 사고로 시험 시설 일부 파손 이 외의 인명 안전 사고는 없었다고 일부 기자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전했다.

약 한 달 사이에 폭발 사고와 화재가 각각 1건씩 발생한 ADD나 한화 대전 공장의 공통점은 무기에 관련이 있다는데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원자력 원구원에서도 올 1월 핵 폐기물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연구원 측이 오작동으로 판단해 소방차가 1시간이나 뒤늦게 출동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전이 자연 재해에는 안전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 재난에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선거철인데도 정당 또는 후보자가 ADD나 원자력 연구원 등의 안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데 있다.

일부에서는 한 번씩 발생하는 사고에 주민이 불안해 하고 있어도 정치권에서 무관심하다고 불만을 나타낸다.

선거철인 만큼 안전 확보가 안 될 경우 이전 등 강력한 요구가 정치권에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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