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 MBC TV 토론회서…남충희 유성복합터미널·고분양가 협공

▲ 대전 MBC 제7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발가락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에게 "양말을 벗고 1분이면 검증이 끝나는데 왜 안 하냐?"고 의혹 해소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맹공을 퍼부었다.

28일 열린 대전 MBC(www.tjmbc.co.kr)의 제7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 대전시장 후보자 TV 토론회의 첫 주도권 토론에서 박 후보는 발가락 훼손으로 병역 면제와 장애 등록 등 의혹을 사고 있는 허 후보에게 "양말을 벗고, 엑스레이 찍고 시민 단체와 의료계 전문가가 있는데서 공개 검증 받으면 되는 일이다. 1분이면 끝날 양말 벗는게 그렇게 힘드나. 한달동안 이렇게 논쟁하게. 산재 관련 자료도 허 후보가 신청해 제출하면 될 일이다"라고 의혹 내용의 검증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또 "사고 경위도 육하원칙에 따라 설명해야 한다. 시나리오에서 나오는 거짓말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라며 "장애인 등록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가짜 장애인으로 등록했다면 진짜 장애인은 피눈물 나는 일이다. 직접 검증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 확실이 답변해 달라"고 네가티브다 마타도어다라고만 말고 검증을 위한 설명과 해명을 허 후보에게 다시 촉구했다.

허 후보는 박 후보의 제안과 촉구를 네가티브와 마타도어로 몰고 갔다.

한 차례 순서가 돌고 난 후 허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안타깝다. 이 문제 여러 차례 밝혔고, 더 이상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했다"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적 없다. 마치 장애인 진단을 허위로 한 것처럼 말하는데 등록할 때 자연인이었고, 소시민이었다. 이익도 없는데 거짓으로 꾸며서 했겠나. 기준에 맞춰 등록했다"고 중앙당 송행수 상근 대변인 논평과 다를 바 없는 해명을 했다.

이어 허 후보는 "장애 문제를 갖고 정치적인 마타도어로 몰아가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박 후보는 허 후보가 다쳐 진료와 치료를 받았던 소방 병원이 1988년부터 1989년까지 600건 이상의 산재를 처리했지만, 91%의 진료 자료를 조작해 병원장이 구속됐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면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 됐다.

보수 후보 단일화는 결렬됐어도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의 협공도 매세웠다.

남 후보는 허 후보에게 "유성 복합 터미널은 행정 무능의 대표 사례다. 2014년 지방 선거에서 2018년 조기 시행을 공약했고, 이를 언론에서도 다뤘다. TF까지 운영한 것을 보면 책임을 느낀 것이다"라며 "유성구는 2015년 청렴도 꼴찌를 했고, 2017년에는 대전시가 꼴찌를 하고, 그 가운데 또 꼴지를 했다. 고 분양가로 건설 업체가 350~450억원의 수익을 얻도록 했다. 서민을 위한 선량한 행정 관료로 책임을 다한 것이냐"고 허 후보의 유성구청장 재임 당시의 문제를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허 후보는 "분양가 결정은 분양가 심의 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관청이나 단체장이 지침이나 내릴 수도 없고 관철될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다. 공공 개발도 아니고, 민간 택지 개발 방식이다"라고 고 분양가 의혹을 해명했다.

이와 함께 토론회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과 도시 공원 일몰제, 줄어드는 인구 문제 등을 두고 후보자 사이에 토론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