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박성효 발표 후 허태정 발표…박성효 시민 의견 반영 판정승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홈 구장인 이글스 파크 신축을 두고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단독 공약으로 먼저 발표한 후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중구 재 창조 프로젝트를 들고 나왔다.

17일 한국당 박 후보는 50년 넘게 사용 중인 대전 야구장, 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신축을 약속했다. 현 위치에서 철거 후 신축과 새로운 부지로 이전 신축이라는 2개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 위치 신축은 토지 보상이 필요치 않고 건축비의 국비 보조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부지 자체의 협소함과 한밭 종합 운동장을 대체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또 대전 월드컵 경기장 인근이나 서남부 종합 스포츠 타운 조성 부지 내, 또는 제3의 부지를 선정해 신축하는 방안의 경우 원도심 공동화 가중 우려는 물론 막대한 건축비 마련이 부담이다. 

특히 박 후보는 가칭 NEW 이글스파크 건립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허 후보는 한국당 박 후보가 비슷하지만, 중구 재 창조 프로젝트의 하나로 야구장 신축과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을 공약했다.

허 후보는 메이저리그급 수준의 명품 야구장으로 단순히 프로야구 경기만 즐기지 않고 건강과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로 가칭 꿈의 구장 베이스볼 드림 파크를 구상하고 있다.

야구 경기가 없는 야간에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 거리와 젊은이와 예술가의 문화 공연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종합 운동장 신축 부지는 우선 원도심을 중심으로 찾아보면서 서남부 종합 스포츠 타운 조성 예정 부지도 배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또 야구장 주변 보문산 일대를 문화와 관광, 스포츠로 이어지는 가족 체류형 관광 벨트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베이스볼 드림파크, 보문산 일원 종합 관광 단지, 역사와 문화가 있는 대전역과 옛 도청사,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잇는 순환형 셔틀 버스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두 후보의 이글스 파크 공약이 서로 닮은 구석이 있지만, 박 후보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는 점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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