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최근 사건 이어져…범죄 예방 위한 방범 시설 설치 필요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여성 범죄 예방 등을 위해 설치한 무인 택배함이 보이스 피싱에 악용돼 수천만원의 피해가 대전에서 발생해 주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

대전 경찰에 따르면 최근 대전 지역에서는 보이스 피싱으로 무인 택배함에 돈을 가져다 놓으라고 한 뒤 보관함의 비밀 번호를 전달 받아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금액만 수천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무인 택배함 대부분이 동 주민 센터 등 공공 기관에 설치돼 있는데도 범죄에 악용되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현재 대전에는 주유소 무인 택배함 8곳과 자치구별로 설치한 무인 택배함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예산 집행 부서에 따라 관련 부서가 나눠져 있고, 총괄 담당자 없이 무인 택배함 설치 사업이 추진돼 현황 파악 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 무인 택배함 설치 사업 예산에 따라 여성 안심 택배함, 무인 택배함 등으로 불리는 것도 하나의 명칭으로 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한 사항이다.

특히 주유소 무인 택배함의 경우 방범 시설로 주유소 자체 CCTV만 활용하고 있어 범죄 발생 때 빠른 검거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동 주민 센터 등 공공 기관에 설치한 무인 택배함은 모두 택배함만을 위한 CCTV를 설치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같은 공공 기관에서 설치해도 그 장소에 따라 방범 시설의 설치 유무가 갈리고 있는 셈이다.

편하고 안전하게 택배를 찾을 수 있는 무인 택배함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설치 기관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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