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토론회 불참 이유 분석…유권자에 오만함·당선으로 비춰질 수도

▲ 1일 지역 한 매체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는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가 참석한 반면,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시간 허 후보는 구청장 후보와 함께 대전시청 기자실에 인사차 방문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6·13 지방 선거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 전략이 아무래도 수상해 보인다.

한 편에서는 이런 허 후보의 선거 전략이 마치 여우 굴 속에 숨어 버린 토끼처럼 보인다는 비아냥까지 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때까지만 하더라도 바쁘게 움직이던 허 후보는 경선을 마치고 시장 후보로 결정된 후 긴 침묵에 빠져 들었다.

오죽하면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허 후보를 향해 '대답 좀 해달라'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허 후보의 이런 행보는 여러 이유가 겹쳐 있다.

우선 선거를 약 40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시작된 가운데 이를 선별해 참가하기로 한 것이 원인이다.

허 후보 캠프 측은 모든 후보가 함께 참석하는 토론회 참가는 모두 3번으로 잡은 상황이며, 그 정도가 적당하는 판단에 따랐다고 설명한다.

반면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묻어 가려는 심리라는 분석이다.

남북 정상 회담 등으로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도 등이 고공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토론회에서 점수를 까먹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 쭉 가면 되는데 왜 나서서 볼쌍 사나운 일을 당하냐는 심산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결국 가만히 있어도 당선인데 굳이 나설 이유도 필요도 없는 것이 원인이라는 해석이다.

그렇다 보니 상대 당의 성명과 논평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한다. 선거가 시작된 후 줄곧 지켜지는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허 후보의 선거 전략이 유권자에게 오만함과 이미 당선됐음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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