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당 경선 후보자 토론회…색깔론에 선거 연대 원팀으로 맞서

▲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전시장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 박영순, 이상민, 허태정 후보가 참석했다. 순조롭던 토론회는 박 후보가 색깔론을 들고 나오면서 급 반전해 후보자 경선 연대인 원팀으로 맞서는 상황까지 맞았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 후보들의 TV 토론회에서 '안희정'이 언급되면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 민주당사에서는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토론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영순, 이상민, 허태정 경선 후보는 자신의 정책과 소신을 소개하며, 당내 경선 후보 답게 순조로운 토론회의 모습을 모였다.

그러나 박 후보가 허 후보를 향해 친 안계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상황은 급 반전했다.

박 후보는 "허 후보가 누구에나 친 안계로 알려져 있다. 몇 개월 전만해도 친안의 핵심이라며, 언론에 자랑스럽게 말하는데 주저하지않았다. 대선 때도 안 전 지사를 밀었다"며 "당시 허 후보는 안 돌풍은 태풍이 돼 문재인 대세론이 역전 가능성을 말했다. 그러나 미투 이후 안 전 지사를 언급하지 않고, 친안 색깔을 지우고 친문 색깔을 덧칠하기 급급했다"고 허 후보의 정체성을 비난했다.

박 후보는 또 "허 후보가 안 전 지사를 지우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을 보고 비애감을 느꼈다. 신의와 도리가 정치의 본질이다"라며 "다른 후보들은 그런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고 출마를 포기하고 사과했는데, 허 후보가 내가 언제 가까웠냐고 하는 것은 굉장이 안타깝고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난과 주장에 가만히 있을 후 허보가 아니다. 즉각 반격에 나선다.

허 후보는 "박 후보의 토론 기술의 문제인지 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3개 질문을 던지면서 1분을 준 것은 명쾌한 답변을 뺐는 것이다"라고 토론회에서의 예의를 갖추라고 맞 받았다.

이어 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관한 것은 박 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 나 역시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다. 2012년에도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했다" 면서 "내가 안 전 지사와 친하다는 이유로 안희정 계로 모는 것은 정치적이고 도덕적인 태도도 아니다. 두개는 다른 문제다"라고 오히려 정치적 신의와 도의가 없는 쪽은 박 후보 쪽이라고 몰아 세웠다.

특히 허 후보는 "안 전 지사와 친하지만, 문 대통령을 존경하고, 그와 함께 열심히 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며 "자유한국당 논평을 근거로 나를 공격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 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오히려 박 후보에게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TV 토론회로 본격적인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경선이 끝나는 이번주 내내 후보자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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