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의원들 “한나라당 반민주적 행태”

<대전시티저널 김종연·홍석인 기자> 대전 유성구의회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반민주적 독선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30일 열린 유성구의회는 열린 후반기 원구성에서 한나라당 소속 설장수 의원이 의장을, 이홍기 의원이 부의장을, 김용태 의원과 권영진 의원이 각각 사회도시위원장과 운영자치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소속 임재인, 이건우, 이권재 의원은 규탄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은 다수 의석의 지위를 이용,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2개 상임위원장까지 싹쓸이 해 차지하는 독선적 행태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들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특히 한나라당은 의장선거에서 반란표로 인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자 자유선진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회를 시도했고, 밀실논의를 통해 결국 과반을 확보, 의장과 부의장을 자당의원으로 선출하는 졸렬한 행태를 자행했다”며 또 “그같은 한나라당의 독선적 행태를 견제하고 조율코자 의장이 정회한 후 한나라당 소속 부의장 주재로 나머지 상임위원장 임

이들은 “이것은 한나라당이 구청장에 이어 구의회 모두를 장악해 유성구청장의 견제감시를 포기하고, 향후 유성구의회를 일방적이고 독선적으로 끌고 가려는 기도로 그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결국 이 같은 행태는 견제와 감시기능인 본연의 의회기능마저 상실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26만여 유성구민들에게 전가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면서 이번 의회 원구성을 반민주적 행태로 규정했다.

유성구의회 원구성, 무슨 일 있었나

이날 의장선거에서는 한나라당에 설장수 의원이, 자유선진당에서는 이건우 의원이 각각 출마해 대결을 벌였으나 의원 총수 8명 중 후보들인 설장수 후보 4표,이건우후보 3표 , 기권 1표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차 투표에서 선출하지 못했다.

이후 임재인 의장이 정회를 하자고 의사발언을 했으나 이권재 의원이 “무기명 투표임으로 정회 없이 투표를 하자”고 긴급발언을 했고, 이에 임 의장은 “다수결로 (정회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놔 결국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정회를 찬성했다.

이건우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인데 정회는 맞지 않다”며 “사전에 선거운동 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재인 의장이 “규칙상 의원이 원하면 정회를 할 수 있고, 과반수 찬성”이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가 선포되자 이건우의원은 기자에게 “당끼리 사전 조율하라는 것밖에 더 되느냐”며 “민주주의 사회에 의회에서 의장선출 과정에서 정회가 어디 있냐”고 말했다.

이후 열린 2차 투표에서는 의장에 설장수 의원이 선출됐고, 부의장 선거에서는 이홍기 의원과 이권재의원이 경합을 벌여 5:3으로 이홍기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부의장이 됐다.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는 정회 없이 진행됐고, 이에 격분한 자유선진당 이건우 의원이 “이런 분위기에서 투표 못하겠다”며 회의장을 나갔고, 뒤를 이어 이권재 의원도 따라 나섰다.

분위기가 삭막해진 상태에서 운영자치위원장 투표를 하려던 중 윤보현 의원이 정회를 요청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주민생활도시위원회 사무실로 모였다. 그 때 임재인 의장이 “이건우나 이권재 의원한테 (상임위원장)한자리 줘야 하지 않겠냐”고 제의했다.

그러나, 이건우, 이권재 의원이 의회로 돌아오지 않자 오후로 운영자치위원장 선출을 미뤘고, 결국 권영진 의원과 김용태 의원이 운영자치위원장과 사회도시위원장(기존 주민생활도시위원회)을 각각 맡으며 의회 원구성을 마무리 했다.

이 같이 의회가 화합으로 가야되는 후반기 의장선출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5대 의회가 잘 굴러갈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


유성구의회 원구성,

한나라당의 독선적 행태를 개탄한다 -성명서전문-

30일 열린 유성구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 한나라당은 다수 의석의 지위를 이용하여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2개 상임위원장까지 싹쓸이 하여 차지하는 독선적 행태를 자행하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의장선거에서 반란표로 인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자 자유선진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회를 시도하였고, 밀실논의를 통해 결국 과반을 확보하여 의장과 부의장을 자당의원으로 선출하는 졸렬한 행태를 자행하였는가 하면, 그같은 한나라당의 독선적 행태를 견제하고 조율코

이것은 한나라당이 구청장에 이어 구의회 모두를 장악하여 유성구청장의 견제감시를 포기하고, 향후 유성구의회를 일방적이고 독선적으로 끌고가려는 기도로 그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다.

결국 이같은 행태는 견제와 감시기능인 본연의 의회기능마져 상실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26만여 유성구민들에게 전가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유성구의회 자유선진당 의원 일동은 독선과 아집, 사심과 과욕으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유성구의회를 독선적으로 구성한 의회정치 최악의 사태를 초래한 한나라당의 반민주적 행태를 개탄하는 바이다.

2008. 6. 30
자유선진당 유성구의회  임재인 의원, 이건우 의원, 이권재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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