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 결정 때까지 중립…후보 스스로의 경쟁력 키워야 지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크고 작은 인연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결국은 사단이 났다.

이렇다 보니 이번 지방 선거가 시장을 뽑자는 것인지, 대통령 선거 선거 운동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문재인 공식 팬 카페 대전 문펜 대표는 카페 게시판에 특정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대전 문팬의 지지는 사실이 아니며, 일부 대전 문팬 회원이 개인의 이름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이 기사화되면서 지지 선언으로 오도됐다고 밝혔다.

대전 문팬의 공식 입장은 최종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중립이며, 이런 오해와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후보 결정 때까지 중립을 지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대전 문팬의 입장은 특정 후보로 지칭한 민주당 허태정 예비 후보를 이달 21일 대전 문팬, 대전 노사모, 공정 사회 대전 시민 연대, 허니문 등 4개 단체 전·현직 대표와 회원 70명 가량이 지지 선언을 한 후 나온 것이다.

이 문제가 박영순 대전시장 예비 후보와 허태정 후보의 다툼으로 보인다는데 있다.

허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문 대통령 팬 클럽 또는 지지 모임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 선거 국면에 전면 활용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보도 자료로 배포한 박영순 대전시장 예비 후보 측도 크게 할 말은 없어 보인다.

청와대 제도 개선 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역임한 박 후보의 캠프 명칭은 아에 대놓고 '문통직통'이기 때문이다.

자신과 대통령의 인연은 괜찮고, 다른 후보를 향한 지지 선언은 불편하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스로의 경선 경쟁력과 본선 경쟁력 없이 높은 대통령의 지지율와 국정 지지율만을 믿고 이를 내세우는 것이 맞는 일인지 따져 볼 일이라는 지적에 후보자와 캠프 모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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