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코인 등 관심 증가 따라…활용 분야 중심 증가 전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최근 비트 코인 등 암호 화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그 기술적 기반인 블록 체인 관련 특허 출원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지식 재산 선진 5개 나라에 출원돼 올 1월 말 기준 조사 시점까지 공개된 블록 체인 관련 전 세계 특허 출원은 모두 1248건이다.

특허 출원의 양은 많지 않지만 2009년 블록 체인이 최초 구현된 이래 2013년 27건에서 매년 2~3배 증가해 2015년에는 258건, 2016년 594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원인의 국적별로 살펴보면 누적 건 수로는 미국이 1위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중국이 연간 특허 출원 건 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조만간 누적 건 수에서도 중국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허 출원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간접 지표인 해외 출원 비율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압도적인 선두를 지켰다.

주체별로는 전 세계 블록 체인 특허 출원 가운데 81%를 기업이 주도하고 있고, 미국은 은행 등 금융 기업의 특허 출원도 활발한 편이다.

블록 체인의 기본 개념은 이미 오픈 소스로 공개돼 누구도 특허를 갖지 못하는 자유 기술이다. 따라서 특허 출원은 주로 보안, 운용, 활용 등 주변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블록 체인이 암호 화폐에서 물류·의료·공공 서비스 등으로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특허 출원도 덩달아 활용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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