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 행사·인사 개입 의혹…고인의 자녀로 명예 회복 위해

▲ 16일 예지 재단 고 박규선 이사장의 장남인 박장호 씨가 대전시의회 박병철 의원을 검찰해 고발했다. 그는 이 보다 앞서 황인호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고발 직후 기자 회견을 열고, 예지 재단을 둘러싼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동구청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대전시의회 황인호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던 대전 예지 중·고등학교 고 박규선 전 이사장의 유족 측이 이번에는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대전시의회 박병철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16일 예지 재단 고 박규선 이사장의 장남인 박장호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지방 검찰청에 박 의원을 업무 방해와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검찰 고발장 접수 직후 기자 회견을 열고 "시 의회 예지 정상화 특별 위원회(이하 특위) 위원 겸 교육 위원장인 박 의원이 불공정한 특위를 구성해 압력을 행사했고, 예지 중·고 행정실 직원의 인사 개입 의혹이 있다"며 박 위원을 고발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인사 개입 의혹이 있는 행정실 직원이 이유없이 일반직으로 전환되자 학교에 교부되는 보조금 예산이 증액됐다"면서 "형사 고발 기자 회견을 예고한 A 씨에게는 직접 전화해 따지듯 물었다"며 박 의원에게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박 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 달 25일에는 특위 황인호 위원장을 수업 거부와 수업료 납부 거부 등을 선동했고, 불공정한 특위를 구성해 교육청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역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특히 두 시 의원을 고발한 이유로 예지 사태의 의회 책임을 묻고, 직권 남용·업무 방해와 명예 훼손을 앞으로 수사 기관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인이 된 재단 이사장의 자녀로 하는 것으로 다른 목적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예지재단 사태로 고인이 된 전 박규선  이사장의 유족들에 의해 고발된 황인호 의원과 박병철의원은 민주당소속으로 각각 동구청장과 대덕구청장 출마 선언을 한 상태이다. 관련 향후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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