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문화적 가치 커…두 그루 심은 형태 태극 음양 나타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이 충남도 기념물 제170호인 서산 송곡사 향나무를 천연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는 식재 유형이 특이하고 규모가 크고 형태도 뛰어나다. 송곡서원과 오랜 세월을 함께 흘러온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노거수다.

조선 영조 29년인 1753년 창건한 서산 송곡서원은 서산 지역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서원이다.

이곳에 있는 향나무는 2005년 충남도기 기념물 제170호로 지정했고, 이번에 천연 기념물로 승격 지정이 예고됐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면서 명칭도 서산 송곡사 향나무에서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로 변경됐다.

향나무는 예부터 제사와 관련된 곳에 주로 심는 수종이다.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는 서원 입구 왼쪽 1번 목과 오른쪽 2번 목이 마주 보도록 두 그루를 심은 형태다.

두 그루의 나무는 태극(太極) 음양(陰陽) 사상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또 둘이라는 숫자는 음과 양, 하늘과 땅, 남과 여, 명(明)과 암(暗) 등 우주 만물의 이치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 같은 배치는 서원이나 향교, 사당, 재실 등 제 례공간에 널리 쓰이는 형식으로 당시 학문 탐구의 표상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식재 유형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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