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실업과 본 계약 불발…차 순위자와 60일동안 협상

▲ 9일 대전 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이 유성 광역 복합 환승 터미널 조성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인 (주)하주실업과 본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차 순위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와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 복합 광역 터미널 조성 사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9일 대전 도시공사는 공사와 ㈜하주실업이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사업 본 협약을 체결하지 못해 이달 8일 협상 기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사 유영균 사장은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하주실업과 롯데쇼핑 측이 협상 과정에서 임대 조건이 맞지 않아 본 계약 체결을 하지 못했다"면서 "차 순위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와 협상을 해 봐야 겠지만, 우선 협상 대상자인 하주실업에 비해 상황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차 순위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와 앞으로 최대 70일 동안의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케이피아이에이치와 협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 투자자의 확약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책임 시공을 전제로 한다"며 "케이피아이에이치와의 협상 불발은 지금 단계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차 순위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는 공사의 지정 통보일부터 60일 동안 협상을 진행한다. 하주실업과 마찬가지로 한 차례 10일동안 그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또 지정 통보일에서 13일 이내에 케이피아이에이치는 사업 신청 보증금 5억원을 납부해야 하며, 납부하지 않을 경우 그 자격을 상실한다.

케이피아이에이치의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계획은 지하 4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로 약 63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가운데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터미널과 판매 시설, 지상 2~3층은 영화관·상업 시설 등 근린 판매 시설, 지상 4~10층은 800 가구 규모의 오피스텔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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