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운행 6만 3945건…임차 택시 증차·서비스 개선 계획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올 1월 1일 출범한 대전 교통 약자 이동 지원 센터의 운영이 안정됨에 따라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장애인 콜 택시 차량 이용 방식을 하루 전 사전 예약제에서 당일 이용 시간 30분전 신청하는 바로 콜을 도입, 지난 해 1~2월 운행 건 수 4만 4794건 대비 올해 같은 기간 6만 3945건으로 42.8%가 증가했다.

반면 위탁 기관과 이용 방법 변경 등으로 퇴근 시간 최대 1시간까지 배차가 지연되고, 직원의 대처 능력 부족이 드러나기도 했다.

시와 복지 재단은 이런 문제점을 분석해 우선 배차 지연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운전원의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자율적 초과 근무를 신청 받아 출·퇴근 시간에 배차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간제 운전원 10명을 추가로 채용해 지난 달부터 배치했다.

또 특장차와 임차 택시를 분리 배차하되 임차 택시 대기 인원 과다일 경우 비 휠체어 이용자를 특장차에 배차하도록 운영 방법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바로 콜 도입에 따른 현장 발생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전원과 상담원의 업무 매뉴얼을 배포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업무 대처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해 다른 특·광역시 대기 시간은 서울 44분, 대구 31분, 광주 33분, 대전 22분이다.

통계상으로는 대전시가 다른 시에 비해 다소 양호하나 현장에서 체감은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시는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증차와 함께 바우처 택시 도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특장차 82대, 임차 택시 75대로 모두 157대를 보유 중이며, 우선 올 5월 임차 택시 15대를 증차하기로 했다.

법정대 수는 초과 달성한 특장차의 경우 노후 차량 교체에 따른 재정상 어려움이 있지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증차할 방침이다.

대구, 부산, 인천 등 일부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바우처 택시는 동일한 예산으로 택시를 기존보다 더 많이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서비스의 질 하락 등 부작용도 있어 올 상반기 신중한 검토를 거쳐 특별 교통 수단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 가운데 직접 운전을 원하는 경우 운전 교육, 운전 면허 취득, 차량 구입과 개조를 지원하고 있는 도로 교통 공단과 협력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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