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정 장기입원자 효율적 관리로 부적정 의료비 10억 원 절감 목표

[ 시티저널 김일식 기자 ] 천안시가 의료급여 수급대상자의 비용의식 부재를 바로잡고 의료기관의 과잉진료로 부당하게 발생하는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장기입원자에 대한 ‘새로운 둥지 찾아주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적 필요도가 낮은 장기입원 대상자를 사회복지시설·임대주택과 연계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주고 퇴원을 유도해 적정 의료이용 도모와 의료재정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관리대상 중 35%가 퇴원을 할 경우 약 10억 원의 의료비가 절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목표로 장기입원자 전수조사, 관련기관 협조체계 구축, 재입원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관내 18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335명과 시에 주소를 두고 관외에 입원 중인 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집중 사례관리자 90명을 선정하고 전문의학적 치료 없이 입원중인 자는 퇴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고 의료급여제도 안내, 의료기관 관계자 인식개선, 자발적인 적정진료 유도 등 장기입원 대상자 사례관리 효율성을 위한 관련기관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집이 없거나 숙식을 목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수급자로 판단될 경우 임대주택 지원과 시설입소 등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주고 대상자들이 병원 밖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특히, 시설입소 의향이 있을 경우 사전에 시설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퇴원 후 모니터링으로 노인돌봄, 장애인활동보조, 장기요양, 사례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장석범 복지정책과장은 “최근 요양병원 증가와 맞물려 요양병원 입원진료비도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 관리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부적정 장기입원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장기입원자를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 찾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집 없는 4명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고 27명에 대해 외래 진료를 유도해 약 7억 원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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