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희정 출당.제명 결정…정치권 지각변동

▲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히는 정무비서 김지은씨.
충남지역 파장 심각, 여권 충남도지사 후보들 ‘어쩌나’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지난해 8개월 동안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를 지냈고 현재 정무비서로 있는 김지연씨가 ‘위계에 의한 강압’으로 안 지사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정치지형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충청지역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엄청나 보인다.

우선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적지 않은 데미지를 입혔다.

후보로 나선 3명의 후보가 모두 안희정 마케팅을 펼쳤고 심지어 누가 더 지근거리에 있느냐의 대결 양상마저 보였다.

박수현 후보는 ‘안희정의 동지, 문재인의 입’을 슬로건으로 내세웠고 복기왕 후보는 ‘행정과 3농정책의 계승자’를 자임했으며 양승조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정도는 덜하지만 안지사의 정책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천안 갑 국회의원 재선거도 요동치고 있다.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승욱 예비후보도 안지사의 후광으로 유력한 후보군 반열에 올랐지만 대들보가 무너지는 충격을 감내해야 한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10시에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지사를 출당 제명조치를 밟기로 하는 등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수습에 나섰지만 진화 여부는 예측키 어렵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안희정 지사에 대한 뉴스보도에 대해, 당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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