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구청장에서 대전시장 도전-권영진 구의원에서 구청장 도전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정가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전 정치사의 새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인물들이 보이고 있는 것

현역들의 '몸집 키우기'가 본격화되면서, 도전 성사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확장으로 대변되는 이 같은 시도가 성공을 거둘 경우, 대전지역 정가는 민생정치의 선순환 구조라는 새로운 정치형태의 현실화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정치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역 정가의 신선한 변화를 선도하는 두드러진 인사는 유성지역에 포진하고 있다. 재선 현역구청장으로 대전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3선 기초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자천타천 유성구청장 선거 출마설과 함께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권영진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시장 후보로 꼽히는 허 청장은 지난 29일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지역 정치권 변화와 도전의 불씨를 붙였다.

허 청장은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무엇보다 리더십이 바뀌어야 한다. 낡은 리더십을 끝내고, 늘 사람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리더십.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희망을 이야기하던 우리의 어머니 같은 스마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리더십 변화를 강조, 지역 정가 변화의 필요성을 은연 중 강조했다.

특히 허 청장의 경우 청와대 행정관, 장관 보좌관 등 정관계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고, 8년간 유성구청장을 지내며 대과없이 구정을 이끌어 오는 등 단체장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여서 이번 도전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허 청장과 함께 정치적 업그레이드로 눈길을 끄는 권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지난 세 차례 선거를 거치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받는 유성에서 3선 기초의원을 지낸 권 의원은, 자기만의 정치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대표적 인사다. 어려운 선거에서 괄목할 만한 지지를 이끌어 내며 지역내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기 때문이다.

특히 권 의원의 경우 10여 년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며 자당, 타당 구청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유성발전을 이끌어 온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당적과 무관하게 민생행보를 펼치며, 풀뿌리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의미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허 청장과 권 의원의 지방선거 도전은 개인의 역량을 시험해 보는 기회가 됨은 물론 지역 정치권의 토양을 바꾸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성지역 유권자들에게는 지역 정치권의 새로운 변화라는 숙제 아닌 숙제도 안겨주는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도전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으로 나뉠 수 있지만 성공여부에 따라 대전지역 정치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정치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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