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방 연소 실험 실시…2월 말까지 전수 조사 후 DB 구축

▲ 25일 대전 소방 본부는 119 시민 체험 센터에서 실제와 유사한 드라이비트 구조 외장재를 설치하고, 단열재별 연소 실험을 실시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가연성 외벽 단열재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대전 소방 본부는 119 시민 체험 센터에서 실제와 유사한 드라이비트 구조 외장재를 설치하고, 단열재별 연소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공신력 향상을 위해 전문가에게 일반적 시공 방식으로 폭 0.9m 높이 1.8m로 시공한 드라이비트 구조를 단열재별로 구성해 동일 조건의 화염을 근접시켜 화재 위험성 비교 실험했다.

실험 결과 가연성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사용한 외장재는 난연 스티로폼과 글라스울에 비해 현저하게 화재에 취약하며, 접착제 시공을 완전 밀착이 아닌 중앙에만 붙이는 방식으로 할 경우 굴뚝 효과로 연소 확산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대전에서 발생한 5843건의 화재 가운데 외벽에서 발생한 화재는 193건으로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외벽 화재로 3명이 부상을 당하고 피해액은 5억4000만원 가량에 이른다.

특히 드라이 비트 구조의 위험은 화재에 취약한 단열재에서 비롯한다.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사용할 경우 급속하게 연소 확대되고, 유독성 가스가 발생해 대형 인명 사고 위험이 있다.

또 외벽을 통해 화재 확산이 빨라지면서 다층 내부로 화재가 유입돼 다발성 2차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효과적인 화재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

대전 소방은 가연성 회장재 사용 건축물의 현황을 다음 달 말까지 전수 조사해 DB를 구축할 계획이며, 외벽 단열재를 비 가연성 재료로 적합하게 시공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드라이비트는 미국 Dryvit사에서 개발한 외단열 공법과 그 상품을 의미한다. 따라서 외벽 단열재를 드라이비트로 통칭하는 것은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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