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음수기 2316대 내용연수 지나 먹는 물 불안감 커져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내 일선 학교에 설치된 음수기의 내용연수가 대부분 초과되어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이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내 일선학교 음수기의 대부분이 내용여한이 지나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3일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자유한국당, 천안1. 사진)은 제30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내 500여 일선 학교서 사용하는 음수기 가운데 2316대는 내용연수인 7년을 초과한 2011년 이전에 설치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 2011년 이후 설치된 음수기는 1273대로 내용연수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교체할 수 있는 예산이 없어 해마다 교체해야 할 음수기의 수는 늘어갈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홍의원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이 대당 300~500만원에 달하는 음수기의 구입 예산을 한 푼도 배정하지 않아 일선 각 학교는 자체적으로 구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적게는 4대에서 많게는 40여대까지 기본운영비를 이용해 구입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충남교육청은 2018년 예산에도 음수기 지원사업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선학교 학생들은 물을 마시기 위해 학교에 설치된 음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로 집에서 물병에 물을 담아 오는 실정이라는 것.

홍 의원은 “오래된 음수기에서 나오는 물을 학생들이 마셔야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남교육청이 음수기 교체 예산을 추경에 편성해 오래된 음수기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5분 발언 서두에 제301회 임시회 기간 다보스 포럼 참석 차 해외출장을 떠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의회를 경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인권조례안 폐지와 관련해서도 “정무부지사가 아직 심의도 안 된 조례안을 두고 대법원에 제의한다고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성급하고 경솔한 처사”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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