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개 품목 448개 상품 가격 공개…특정 유통망에 치우치지 않는 개선 필요

▲ ·라면·농축수산물 등 135개 품목 448개 상품의 가격을 판매점별로 비교 공개하고 있는 한국 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이 특정 유통망 위주의 정보를 제공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한국 소비자원의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이 대형 마트 위주의 정보를 제공해 시장 왜곡 우려를 사고 있다.

참가격에서는 대형 마트와 수퍼 수퍼 마켓(SSM) 등의 경우 수백개에 달하는 점포의 품목별 가격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통 시장은 35곳의 가격만 취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 시장의 경우 전국 기준 1~3곳의 가격 정보만 제공하고 있거나, 아예 정보가 없는 품목도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특정 유통 구조에 치중한 정보 제공에 따라 참가격의 기준 가격을 비교해 보면 전통 시장이 대형 마트보다 즉석 밥은 1000원 이상, 배추는 포기당 1000원 가량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실상 전통 시장 정보를 제한해 제공하는 참가격에 대형 마트 등 대기업 판매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권리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따라서 통계청의 생필품 통계 조사를 참고, 가격 오차를 줄이면서 가격 정보가 특정 유통망에 치우치지 않는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가격 정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전통 시장은 농식품 패널의 현장 조사로 대형 마트 등 판매처의 구성비 조정 역시 뒤따라야 할 전망이다.

현재 참가격에서는 쌀·라면·농축수산물 등 135개 품목 448개 상품의 가격을 판매점별로 비교 공개하고 있다.

참가격의 가격 정보는 주요 포털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원의 주간·월간 생필품 가격 동향 통계 근거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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