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조사 결과…충남 2169개소로 전국 4위

▲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6년 기준 지역별 농업법인수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UR 시장개방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농업법인 제도가 확대일로에 있는 가운데 충남도내 2016년 말 운영 중인 농업법인이 2015년 2191개소에서 22개가 줄어든 2169개소로 조사됐다.

이는 전남, 전북, 경기에 이어 4번째이며 2015년에 비해 1단계 떨어진 것으로 280개소가 늘어난 경기도에게 추월된 것.

특히 전국적으로 농업법인의 수는 총 1만9413개소로 전년 대비 656개소(3.5%↑)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와 광역 도시를 제외한 광역단체에서 충남만 유독 농업법인의 수가 감소해 충남농업의 경쟁력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운영 중인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일반현황, 종사자현황, 농지현황, 경영실적 등을 포함해 조사된 ‘농업법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운영 중인 농업법인의 수는 총 1만9413개소로 전년 대비 656개소(3.5%↑)가 증가했다. UR 시장개방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농업법인 제도가 도입된(1990) 이후, 2000년(5208개소), 2003년(5432), 2006년(5,307), 2009년(6537), 2012년(12,981), 2015년 18,757개소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농업법인 중 영농조합법인은 1만2768개로 전체의 65.8%를 차지하고 전년대비 211개가 감소(1.6%)했으며, 농업회사법인은 6645개로 전체의 34.2%를 차지하고 전년대비 867개가 증가(15.9%)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농업법인 수는 전남 3,692개(19.0%), 전북 2,570개(13.2%), 경기 2,395개(12.3%), 충남 2,169개(11.2%)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농업법인 수가 증가된 정도는 경기 280개, 강원 110개, 전북 90개, 경남 67개 순으로 조사됐다.

사업유형별로는 생산법인이 6,546개소(36.2%), 유통법인 4,676(25.9%), 가공법인 3,313(18.3%), 기타(체험농장영농자재 생산·공급 등) 2,542(14.1%), 농업서비스 법인(농작물선별, 가축분뇨 재활용 증) 1,011(5.6%) 순서로 나타나 생산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농업법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법인의 총 종사자는 약 12만2천명으로 전년대비 6561명 증가(5.7%↑)했으며 이 중 상시종사자는 약 9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4700명 증가(5.1%↑)했고 임시·일용 종사자는 2만4천명으로 전년대비 1800명 증가(8.1%↑)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평균 종사자수는 6.8명으로 전년대비 0.2명 증가했고 상시 종사자규모가 10인 이상 49인 이하인 중규모 농업법인이 전년대비 10.8%의 높은 증가율를 나타내 농업법인의 종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고용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 종사자가 농업법인의 총 종사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자리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전체 농지면적은 감소되는 반면 농업법인의 경작 농지면적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2월 말 기준 전체 농업법인이 직접 경작하는 농지면적은 총 64,017ha, 법인 당 평균 농지면적은 9.1ha로 조사된 농업법인이 경작하는 농지면적은 국내 전체 농지면적의 3.9%로 전년대비 0.3%p 증가했다.

농업법인의 총 매출액은 총 25조 7,676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 1,481억원 증가했으며(4.7%↑), 법인당 매출액 또한 약 14억2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00만원(1.2%↑) 증가했다.

각 사업유형별로 매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농업생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감소한 반면 농업서비스(20.5%↑), 유통(13.1%↑), 가공(8.3%↑) 순으로 증가해 농업법인이 주로 농업서비스·유통·가공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또 농업법인의 자산은 14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억400만원(7.7%↑) 증가했고 부채는 8억7700만원으로 전년대비 4700만원 증가(5.6%)했다. 자산과 부채 모두 증가했지만 자산의 증가율이 더 높고,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52.8%로 전년대비 8.1%p 감소해 재정 건전성도 호전됐다.

이번 조사는 매년 농업법인의 경영실적 등 관련 현황의 변화를 조사해 공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는 농업법인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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