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마이크 안 잡았으면 도당 정견발표로 착각할 뻔’

▲ 김용필 충남도의원의 SNS 캡처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국민의당 소속으로 지난 연말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4일 양승조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의 충남지사 출마선언에 대해 돌직구를 던졌다.

▲ 김용필 충남도의원
김 의원은 SNS에서 ‘충남의 현안과 비전을 놓고 치열하고 본격적인 정책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표명한 뒤 '본인(양 의원)의 비전은 거의 없고 지나치게 현 지사의 성과에 묻어가려는 것 같아 아주 실망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양의원이 밝힌 3가지 도정 목표와 7가지 정책비전에 대해 ‘현 안희정 지사 체제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내용’ 이라며 ‘양 의원이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면 민주당 충남도당 정책위원장의 정견발표로 착각 할 뻔 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양 의원이 현지사의 도정을 계승하겠다는 언급에 ‘안희정의 실패도 계승한다는 것인가’라고 물음을 던지며 3농 정책을 비롯한 삼성 디스플레이 개발 사업, 황해경제자유구역,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등 안희정 지사의 실정들을 열거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비판도 못한다면 제2의 안희정이 될 뿐’이라고 전제하고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게 충남은 충남의 일꾼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양 의원이 밝힌 경력에 대해서도 ‘중진 정치인을 과시하기 위해 걸어놓은 경력이 결국 중앙정치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 줄 뿐’ 이라며 ‘충남이 또 다시 중앙정치에 복속되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양의원이 ‘상황이 변했다는 이유로 중도사퇴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뒤집고 출마를 강행하는 모습을 보며 정치인의 경험과 역량을 짐작한다’ 며 ‘충남의 현안과 민심을 두고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양승조 의원은 충남도청 별관 앞에서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며 ‘안희정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담은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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