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시청서 인사…일화 곁들인 낙장불입 언급하기도

▲ 3일 대전시장 출마가 유력하다고 점쳐지는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대전시청 본청 사무실을 돌며 모든 직원과 인사를 새해 인사를 나눴다. 또 일화를 곁들인 '낙장불입'을 언급해 사실상 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구청장 3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대전시장 출마는 고민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행동은 이미 결심했다는 분석이다.

3일 허 청장은 오전부터 대전시청 본청을 방문해 모든 직원과 인사를 나눴다.

현역 구청장이 시 본청을 방문해 직원과 인사를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시장 출마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어 허 청장은 오후에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과 함께 새해 인사를 위해 시청 기자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허 청장은 "경선은 정치에서 좋은 수단으로 즐겨야 한다"며 후보 경선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특히 새해를 맞아 이달 1일 김해 봉하 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에 다녀온 일화를 곁들이면서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허 청장은 "봉하에서 만난 당내 인사 가운데 몇명은 3선 불출마하겠다고 한다. 유력 정치인 가운데 앞으로 놀 사람이 많다고 하자 번복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면서도 "이해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은 '낙장불입'이라고 말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반진반으로 낙장불입을 굳이 허 청장이 언급한 것은 3선 불출마를 엎지는 않겠지만, 시장 출마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해 12월 28일 허 청장은 "시장 출마는 고민하고 있지만, 고려할 사항이 있다. 아직 결심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그 고민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다"라고 구청장 3선 불출마와 시장 출마 결심 과정에 있음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