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정유년(丁酉年)이 지나가고 희망을 가득 실은 황금빛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고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과,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잿빛 구름으로 가득한 찌푸린 하늘도, 머금고 있는 비를 전부 쏟아내고 나면 결국은 언제 그랬냐는 듯 본래 가지고 있던 파란 하늘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동구가 그랬습니다.
재정 문제로 인해 잔뜩 흐렸던 동구의 하늘은 야속하게도 매일매일 세찬 비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비를 두려워하지도, 처마 밑에 가만히 숨어서 무기력하게 비가 그치기를 바라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거센 빗줄기를 온 몸으로 맞으며 들로 나가 고랑을 매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렇게 오래고 고된 시간을 견뎌내자 들에는 결실이 가득 들어차고 흐렸던 하늘은 차차 본래의 파란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은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동안 맺은 결실을 하나 하나 빠짐없이 거둬들이고 새로운 동구 100년을 이어갈 또 다른 씨앗들도 준비해야 합니다.

동구의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던 먹구름을 완전히 걷어내고 따뜻한 햇빛만 비추어 질 수 있도록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인구 30만 중핵도시로의 재도약을 위한 도시기반 조성입니다.

대신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17개동 1,981세대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8년 12월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대동2구역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만큼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인가 및 보상협의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용적률을 상향 조정한 천동3구역은 2월중으로 기반도로 공사를 마칠 예정이며, 민간공동시행자 선정을 통하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구성2구역과 소제구역은 뉴스테이 도입, 송자고택 이전 등 조속히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현재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홍도구역과 대동3구역은 마을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현지개량방식으로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습니다.

새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가오 새텃말 살리기 사업이 선정되어 2021년까지 120억 원이 투입됩니다.

새로운 도시정비 방향에 맞게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성공적인 사례로 만들고, 앞으로 더욱 많은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 용운주공 주택재건축사업, 신흥지구 3구역 주택재개발 등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여 정주환경을 한 층 더 개선하겠습니다.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 선도구역인 대전역 복합 2구역은 상반기 중으로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추진하고,

동부선연결도로, 삼가로 및 신안동길 확장, 동광장길 등 역세권 기반 도로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습니다.

아울러, 가오동길 확장, 홍도육교 지하화, 하소친환경산업단지 지원도로, 용수골․남간정사 도로 등 새로운 동구 100년을 선도하게 될 도로 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겠습니다.

둘째,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입니다.

4월까지 중앙시장 먹자골목 아케이드 설치를 완료하고, 6월까지 역전시장 주차장 조성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중앙시장에 위치해 있는 청년구단, 마을공방, 청년드림 비즈니스센터를 활성화하고, 시장 특성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여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남대전물류단지와 함께 동구 경제의 체질을 변화시킬 하소친환경산업단지를 안착시키고 4차산업 관련 업체가 입주할 대동지식산업센터 건립 공사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구상했던 중앙로 마중물 사업이 마침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2020년까지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가 연결되고 중동 인쇄거리에는 도심형산업지원센터가 세워집니다.

장기적으로 대전역세권 재정비사업과 연관하여 융합형컨벤션집적지를 건립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근대문화특구로 지정된 중동 일원에는 근대문화 탐방로와 문화올레길을 조성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젊음의 거리, 만남의 장소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활기 넘치는 장소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삶이 행복한 사람 중심의 복지특화도시 실현입니다.

2011년 처음 출범한 천사의 손길 행복 플러스 운동은 현재 23억 원의 후원을 받아 5만 8천여 세대에 20억 원을 지원하였습니다.

앞으로 더욱 확대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사자가 기관을 방문하여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관에서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로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7개 동에 설치되어 있는 맞춤형복지팀을 전 동으로 확대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현장중심 복지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민․관․학 협력운영체인 희망 보듬이를 확대 구성하여 다양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개개인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사람 중심 복지 시스템을 구현하겠습니다.

동구다기능노인종합복지관을 증축하여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보강, 아동복지시설 평화의마을 신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기반을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내면까지 풍요로워지는 문화․체육․관광․교육도시 창조입니다.

만인산과 식장산, 계족산, 대청호를 잇는 문화관광벨트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하겠습니다.

대전의 최고봉인 식장산 정상에 한옥형 전망대를 설치하는 식장산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6월까지 완료하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진입도로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주차장 및 캠핑공간을 대폭 확대하는 상소동 오토캠핑장 2단계 조성사업은 12월까지 끝마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인선 벚꽃길에 데크로드를 조성하는 행복누리길은 3월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계속해서 2단계, 3단계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영산홍과 춘추벚꽃, 노란목련으로 사랑받는 대청호 수변공원을 확대 조성하여 가족 피크닉장과 생태연못을 설치하고,

대별수변공원 또한 가족 피크닉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더욱 쾌적한 가족 단위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대동하늘공원과 성동산을 연결하는 보도교를 5월까지 설치하여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쾌적한 여가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세천근린공원 앞에 대형버스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세천저수지 일원에 무장애 데크길을 설치하여 누구나 세천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공원입구에서 세정골까지 인도를 만들고,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에 속해있는 주산동 일원에 수변데크길과 산책로를 조성하겠습니다.

구민 생활공간 곳곳에 작은 체육관과 야외체육시설을 확대 조성하고, 다채로운 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언제 어디서든 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대청호물사랑마라톤대회, 전국풋살대회와 같은 전국 규모의 체육행사와 3.16 인동장터 만세운동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을 개최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친환경 우수농산물 식품비 지원 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생애 주기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언제 어디서나 배움을 실천할 수 있는 으뜸 교육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와 소통을 통한 구민 생활밀착형 자치행정 구현입니다.

심각했던 재정난도 이제 안정화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계속해서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여 완전한 재정 안정화를 이루고, 구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정책들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과 언제 어디서든 동구 발전을 위해 격의없이 대화하고 구민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구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주민자치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또한,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정공백을 슬기롭게 이겨냈습니다.

시장이 직위를 상실하는 초유의 사태에도 잘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지방자치제도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며,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방정부입니다.

최근 지방정부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의 성공을 위해서는 구민 여러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협력,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동구의 새로운 100년을 향하여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새로운 의견과 아낌없는 조언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면 이루지 못 할 일은 없습니다.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더 나은 내일을 이루어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의 의지를 가슴에 품고, 내일이 더 행복한 동구를 향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1. 2.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한 현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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