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케이피아이에이치 기자 간담회…도시공사 해명 나섰지만 당분간 논란 예상

▲ 28일 대전 유성 광역 복합 환승 터미널 민간 사업자 선정에서 차순위자로 탈락한 케이피아이에이치가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선정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 광역 복합 환승 터미널(이하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자 선정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차 순위자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주)케이피아이에이치는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심사 결과는 특정 기업을 지지해 주는 의혹을 낳고 있다며, 올 10월에 설립된 신생 법인인 하주실업은 실적이 전무하고, 공동 참여 기업은 3차 공모에서 선정됐지만 사업을 포기한 롯데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선정 결과는 공정한 심사가 됐는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하주실업을 통한 롯데의 우회 입찰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터미널 조성 사업임에도 터미널은 없고, 쇼핑몰만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시와 도시공사가 공모한 유성 복합 터미널 4차 입찰 공모 결과의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는지 평가 정보 공개를 요청할 것이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런 케이피아이에이치의 입장은 심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데 있다.

케이피아이에이치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금호건설, 금호터미널, 대림에이플러스, 메가박스, 교보리얼티, 삼성에스원 등은 사업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말 그대로 유성 복합 터미널임에도 국내 최고·최대 터미널 운영 전문 기업인 금호터미널이 참여했음에도 하주실업 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공모 지침을 따른 케이피아이에이치가 탈락하고, 이를 어긴 하주실업이 사업자에 선정된 의혹을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데 방점이 있다.

공사는 롯데 백화점 등의 입점이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정 평가 위원회의 하주 실업 몰아주기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케이피아이에이치가 요구한 평가 배점표 공개에 응한다는 계획이지만, 당분한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자 선정 과정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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