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청서 기자 간담회…결심 도달 못했지만 오래 끌지 않을 것

▲ 28일 허태정 유성 구청장이 내년 지방 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선언은 곧 허 청장의 시장 출마로 받아 들여진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내년 지방 선거에 구청장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8일 허 청장은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구청장 직은 내년까지만 하는 것으로 결심했다.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하겠다"며 "내년 지방 선거에 유성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남은 시간 구청장 소임도 흔들림 없이 하겠다"고 그동안 사랑을 베풀어 준 구민과 공직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허 청장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 무슨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기회가 내게 주어 졌는지 고민 중이다.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시장 출마는 고민하고 있지만, 고려할 사항이 있다. 주변 사람과 상의해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아직 결심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그 고민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다"라고 빠른 시간 내에 시장 출마를 선언할 수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2020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허 처장은 "3선 불출마는 개인적인 것도 있지만, 새롭게 준비하는 선량에게 불확실성을 없애고, 새로운 도전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라고 3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허 청장은 또 "시대별로 지역 특성에 따라 리더십은 다를 수 있다. 자치 분권의 시대로 가고 있다. 지방 자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약자 배려, 복지 시스템 등 복잡한 문제다. 포용의 리더십이라고 본다"고 말해 그의 시장상은 거대 담론의 실현 보다는 민생과 지역 사회의 밀착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비교에는 선을 그었다.

허 청장은 "안 지사의 정치적 일정과 판단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다. 나와 같다고는 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안희정 계냐, 문재인 계냐 분류는 의미 없다. 친 안희정이면서 친 문재인이기도 하다"고 민주 정부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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