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결산 기자 회견…비판·지적에 침묵, 자화자찬은 계속돼

▲ 26일 대전시 의회 기자실에서는 제7대 의회 의장단과 각 상임 위원장이 참석한 결산 기자 회견이 열렸다. 성과에는 입을 모았고, 비판과 지적에는 침묵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 의회가 견제·감시, 협력·조화로 모범적인 의회상을 정립했다고 평가했다.

26일 시 의회는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물꼬를 트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과 경청의 쌍방향 채널을 확대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시민 공감의 열린 의정을 펼쳤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결산 기자 회견에서 김경훈 의장은 올 한 해를 뒤 돌아 보면서 "국제적으로는 북한의 핵 실험과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경기 침체가 가중돼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국내적으로는 촛불 집회로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 권선택 시장의 낙마로 안타까움을 더하는 등 다사다난한 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 의회 역시 의회 내 민주주의를 근본으로 견제와 감시, 협력과 조화로 모범적인 의회상을 보여준 해였다"고 올해를 돌아 봤다.

올해 대전시 의회는 햇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다는 말로 대표할 수 있다. 성과는 성과대로 평가를 받아야 겠지만, 의원 각자의 행위에 책임지는 자세도 아쉽기 때문이다.

올해 시 의회의 성과를 보면, 120일동안 2차례의 정례회와 4차례의 임시회를 운영하면서 449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이 가운데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의원 발의 조례가 177건이며, 이는 제6대 의회 같은 기간 49건보다 260%가 증가했다.

또 정책 현안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정책 토론회·간담회 개최 횟수도 61회로 제6대 의회 같은 기간 27회에 비해 12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가 조례 발의로 이어졌고, 이는 시 의원이 회기·비회기 구분 없이 열심히 일하고 연구하는 왕성한 의정 활동으로 역량이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여준 결과라는 것이다다.

특히 시장 궐위 상태에서 실시한 제7대 의회 마지막 행정 사무 감사를 통해 각종 현안과 시책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매의 눈으로 시정과 교육 행정을 들여다본 결과 제6대 의회 같은 기간 370건보다 42% 증가한 526건을 지적하고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41명의 시 의원이 민의를 전달하고 시민 불편 사항 해결을 촉구했고, 시정 질문을 통해서는 21명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반면 그동안 3건 밖에 없던 재의 요구가 제7대 의회 후반기에 2건이 발생한 것과 무더기 조례 발의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평가를 받기 위했다는 지적에는 침묵했다.

자화자찬한 올해 행감이 막말 대잔치, 말꼬리 잡기로 진행됐다는 비판에는 이렇다할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문제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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