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다량 발생…중금속 알루미늄 최대 28배 검출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서산시 지곡면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삼보산업(주) 폐기물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화재현장 인접지점에서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이 다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은 23일 화재 현장 인접지점에서 20일부터 이동측정시스템으로 24시간 연속측정 결과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중금속인 알루미늄이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발생한 미세먼지의 경우 평균농도는 206㎍/㎥로 충남도 24시간 환경기준(80㎍/㎥)을 2.5배 초과했다.

또 초미세먼지(PM2.5)는 평균농도 166㎍/㎥으로 충남도 24시간 환경기준(40㎍/㎥)을 4배 정도 초과했으며 미세먼지(PM10, PM2.5)농도는 화재 발화지점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화재발생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농도가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금속인 알루미늄(Al) 농도는 2.9144~9.1678㎍/m3 로서 ’17년 충남 평균농도인 0.3178㎍/m3 보다 최대 28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사업장 화재지점 주변 3지점에서의 대기 비산먼지 중 중금속 검출농도는 알루미늄(Al)을 비롯 칼슘(Ca), 철(Fe), 마그네슘(Mg)등이 대조지점 보다 높게 검출됐다.

그러나 NO2, SO2, O3, CO는 서산지역 도시대기측정소와 비슷한 농도를 보였고 휘발성유기화합물질도 대기환경 측정농도(‘16년 유해대기물질 충남 평균)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정상적인 대기환경 상태 유지 시까지 인근지역 민감군(어린이·노인·폐질환 및 심장질환자)은 실외활동 제한 및 실내생활을 권고하며, 부득이 외출 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연구원은 또 화재현장에서 800m 떨어진 오토밸리 어린이집 및 인근초등학교에서 채취한 알루미늄 등 중금속 검사시료는 분석 중으로 검사 완료 즉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는 서산 오토밸리 내 삼보산업(주) 공장 알루미늄 폐기물 야적장에서 지난 19일 밤 8시 27분 경 발생,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기서 발생한 매연 등 각종 유해가스가 인근 주택가 및 아파트단지 등으로 퍼지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와 화학구조대 차량은 물로 진화 할 경우 수분과의 화학반응으로 폭발의 위험성이 있어 불길이 잦아지길 기다렸다가 모래로 덮어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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