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콤플렉스에 특급 호텔…관광 유성 무게추 전체가 기울 수도

▲ 2020년 완공 예정인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감도. 최소 200객실 이상의 특급 호텔 입점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호텔 지형도가 봉명동에서 도룡동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 관광 특구의 한 축인 호텔 지형도가 도룡동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다.

(주)신세계가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지역 호텔 수요를 감안해 특급 호텔을 포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유성 관광 특구의 중심인 유성 4거리를 기준으로 지역 대표 호텔인 호텔 리베라 유성이 올 연말 폐업하기로 하면서 호텔업은 전통적인 봉명동 시대가 지고, 새 도룡동 시대가 온다는 관측이다.

18일 대전시의 관광 호텔 현황에 따르면 현재 21개 업체에서 1935객실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유성에만 절반이 넘는 12개 업체에서 1498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성을 보다 자세히 나누면 9개 업체가 유성 4거리 인근 봉명동에 있고, 도룡동에 2개 업체, 관평동에 1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객실 수를 따져 보더라도 봉명동에 있는 9개 업체에서 947객실, 도룡동 2개 업체가 402객실, 관평동 1개 업체가 75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 연말 호텔 리베라 유성이 폐업하고,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특급 호텔이 들어서면 얘기가 달라진다.

관광 유성의 전통인 호텔 리베라가 폐업으로 빠지면 봉명동에는 8개 업체에서 773객실, 도룡동은 이 지역을 대표할 사이언스 콤플렉스 내 특급 호텔 최소 200객실을 포함하면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600객실을 넘어선다.

도룡동 호텔 업계가 봉명동에서 영업 중인 호텔 수에는 부족하지만 객실 수는 크게 차이 나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특급이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내 호텔은 영업 전략에 따라 지역 업계 전체를 좌지우지할 영향력을 보일 수도 있다.

특히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가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함께 조성된다면 급격하게 관광 유성 전체의 무게추가 도룡동으로 기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시·컨벤션 기능과 쇼핑의 기능이 어우러진 도룡동이 대전의 '핫 플레이스'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도룡동 시대에 앞서 기존 관광 유성을 이끈 봉명동 인근 호텔과 음식점 등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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