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이공대 양강 캠퍼스서 운영…KAIST 졸업생 중국 진출 교두보 전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의 중국 분교격인 중경(충칭)양강-KAIST 국제 교육 협력 프로그램(이하 CLKIP)의 성장세가 괄목할만하다.

KAIST에 따르면 CLKIP는 충칭 소재 중경 이공대학교와 2013년 10월 계약 체결 이후 이듬 해인 2014년 중국 교육부에서 각각 학부 과정인 전자정보공학과와 컴퓨터 과학기술공학과 등 2개 학과 개설 승인을 받았다.

2015년 전기·전자 분야 석사 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승인 받는 등 올해 12월 현재 대학원 과정도 운영 중이다. 연간 학생 모집 규모는 학사 과정이 학과 당 100명, 석사 과정은 전자정보공학과 30명이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에서 CLKIP 프로그램에 매년 4명 이상의 교수를 파견해 각 프로그램 전공 교과목의 1/3를 담당하고, 영어 강의로 KAIST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커리큘럼과 교육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 밖에 중경 이공대 교수진 역시 올 상반기에 7명, 하반기 6명 등 모두 13명이 KAIST에서 자체 온·오프 병행 통합 학습인 에듀케이션(Education) 4.0과 대규모 인터넷 공개 강의인 무크(MOOC) 등 선진 교육 방법과 기술 노하우 등의 교육을 받았거나 연수 중이다.

특히 중국 서부 내륙 8개 지역에서 모집하는 학생 수 역시 CLKIP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학부 과정은 2015년 66명에서 2016년 172명, 올해 200명으로 불과 3년 새 학과 개설 당시인 2015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모집 정원을 모두 채웠다.

또 올 가을 학기에는 CLKIP 프로그램 학부 재학생 가운데 7명의 교환 학생과 5명의 복수 학위 과정 학생을 선발해 이 학생들이 현재 KAIST에서 공부 중이다.

이 학생들은 한 학기부터 최대 1년간 KAIST에서 교육을 받는다.

한-중 산업 단지가 있는 충칭시 소재 양강신구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CLKIP 프로그램은 단순히 국제 교육 협력 프로그램 이라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곳에는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한국타이어 등 국내 기업과 연구 개발·기술 지원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이들 기업을 지원하되 이 기업이 앞으로 KAIST 졸업생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KAIST는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