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특별 직장 교육서…정치적·정무무적 판단 배제 의미도 담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민선 6기 남은 7개월 대전시정을 사실상 관선 체제로 이끌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 대행이 시정의 보수적 운영을 시사했다.
16일 이 권한 대행은 특별 직장 교육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뼈 속까지 공무원이다. 공무원적 사고로 뭉쳐진 사람이다"라며 "그렇게 여러분을 직무수행하면서 판단하고, 협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 낙마 후 내년 지방 선거까지 시정을 이끌 이 권한 대행의 행정 운영 방식을 시 공무원에게 알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권한 대행은 또 "인사와 관련 부분은 실국장의 의견을 철저히 수용하겠다. 실국 의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은 실국장과 충분히 숙의하겠다"고 말해 내년 정기 인사가 보수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을 유력하게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파격적인 발탁 인사 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이 권한 대행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리 의도와 상관 없이 정치적인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는 때다"라면서 "하나 하나 행동에 책임감 있고, 무겁게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신있게 공무원의 자신감, 자존감, 자긍심을 갖고 힘을 뭉치면 좋겠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런 이 권한 대행의 언급은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 사업을 법적·행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진다.
정치적 또는 정무적 판단과 외압은 차단하겠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또 현안 사업을 두고 정치권의 이런 저런 훈수에도 응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거듭 공직 기강 확립이 강조 됐다.
이 권한 대행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음주 운전, 성추행 관련, 뇌물 비리 등은 더 엄격하게 접근해 왔다. 그 기조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 부분만큼은 명심해 주고, 앞으로 지켰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