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초교 임용시험 응시자 선발 인원 절반에도 못미쳐…지원율 52%, 수년째 반복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지역 초등학교 임용시험 응시자가 선발 인원 절반에도 못 미치는 ‘미달’ 사태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광역도시와 달리 도농복합도시인 충남을 비선호하는 탓인데, ‘교사 임용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오배근 의원
15일 충남도의회 오배근 의원(홍성1)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 지원율은 52%에 그쳤다.

2015학년도 88.8%, 2016학년도 77.3%였던 점을 미뤄볼 때 초등학교 교사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게 됐다.

오 의원은 “충남지역 교육대 재학생의 충남 지원 비율이 2015년부터 30%를 밑돌고 있다”며 “올해 20.5%, 내년도 지원비율이 36.4%에 머무는 등 충남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점은 2018학년도 106.6%가 충남으로 임용을 응시했다”며 “이마저도 임용 절벽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시골 학교들은 교사를 구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하는 ‘채용 절벽’ 상황에 내몰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전국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4854명 중 11.5%(556명)가 재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수도권으로 근무지를 옮기려는 교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 의원은 “이런 현상은 충남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도교육청 및 정부와 의 광역별 순환근무와 같은 정책 대안을 협의하고, 충남교육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이탈 방지를 위해 교육환경 및 교직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런 현상이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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