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4일까지 30곳 대상…벌집 회복 불능 상태 만드는 등 농가에 피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 보건 환경 연구원이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외래 유입 해충인 작은 벌집 딱정벌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봉 농가 30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양봉 농가의 벌통 내부 성충과 애벌레의 존재를 확인하고, 오렌지 부패 냄새나 거품이 있는지 확인해 감염 유무를 판단한다.

작은 벌집 딱정벌레가 발견된 농가에는 벌통 이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해당 봉군 소각과 봉군 주변 토양 방역 조치 등을 취하도록 할 예정이다.

보건 환경 연구원에 따르면 작은 벌집 딱정벌레는 남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꿀벌 해충이다. 1998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집트·호주·브라질 등 온난하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난다.

성충과 애벌레가 벌집을 갉아먹고 배설물로 꿀을 부패시켜 벌집을 회복 불능 상태로 만들고 다른 봉군으로 쉽게 확산돼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 9월 경남 밀양에서 최초로 발생해 경남, 부산 지역에서 모두 18건이 확인됐다. 지난 달에는 강원 횡성에서 발생해 양봉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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