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0종 식물 전시…1909년 건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창경궁 관리소가 창경궁 대 온실 보수 공사를 마치고 이달 10일부터 다시 개방한다.

이번에 다시 문을 여는 대 온실 내부에는 천연 기념물 제194호 창덕궁 향나무, 통영 비진도 팔손이 나무와 부안 중계리 꽝꽝 나무 등 천연 기념물 후계목과 식충 식물류, 고사리류 등 약 70종의 다양한 식물을 전시해 관람객을 맞는다.

일부 공간은 민·관 협력 사업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하는 1호 문화재 지킴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후원으로 꾸몄다.

창경궁 관리소에 따르면 창경궁 대 온실은 2013년 문화재청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국가 지정·등록 문화재 특별 종합 점검 결과에 따라 관람을 중단하고,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펼쳤다.

특히 이번 보수 공사에서는 타일 철거 과정에서 대 온실 최초 준공 때 사용한 영국제 타일 원형을 발견해 해당 제조사의 1905년 책자를 근거로 보수하는 등 원형 복원에 힘썼다.

창경궁 대 온실은 창경궁 내에 자리한 건물로 1909년에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일본 황실 식물원 책임자였던 후쿠바 하야토가 1907년에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했으며, 당시 동양 최대의 규모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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