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문화재연구소 발굴 조사 결과…경복궁 복원·보수 사업에 반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강화 문화재 연구소가 올 하반기 경복궁 향원정 취향교지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향교의 원래 위치를 확인했다.

조사를 통해 향원정 북쪽에 자리한 취향교의 원래 위치를 확인했으며, 취향교 교각의 기초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적심, 나무 기둥과 함께 취향교에서 향원정으로 진입하는 보도 시설과 북쪽 건청궁에서 내려오는 암거를 확인했다.

특히 적심과 나무 기둥을 층서학적으로 검토하고, 구한말 촬영된 사진을 발생 순서 배열법으로 해석해 취향교의 변화 과정을 고고학적 계기 연대로 그려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취향교는 난간의 형태가 곡선을 그리는 형태에서 평편하게 변화했으며, 고종 대에 만들어진 최초의 취향교는 4열 교각이었음을 밝혀냈다.

또 발굴된 자료는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측량과 3차원 입체(3D) 스캐닝을 통해 기록, 취향교의 복원·정비에 필요한 정밀 측량 자료를 확보했다.

강화 문화재 연구소는 이번 발굴 조사된 자료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취향교가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추가적인 학술 발굴 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경복궁 복원·보수 사업에 반영해 경복궁의 올바른 모습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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