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결원시 기간제 교사로 충원…교육의 질 저하 ‘불 보듯’

▲ 충남도교육청 전경(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내 사립 중․고등학교가 교사 결원이 발생할 경우 정교사를 임용치 않고 기간제 교사로 대체해 교육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사립교원의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기간제 교사를 대거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10명 내외의 교사를 기간제 교사로 충원한 경우가 대부분 이었고 많게는 20명이 넘는 교사를 기간제 교사로 충당한 곳도 상당수 있었다.

천안여상의 경우 21명, 천안상고 20명이 교사 결원을 대체하는 기간제 교사로 충원됐으며 심지어 자율형 사립고인 북일고도 11명의 교사가 결원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간제 교사로 충당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천안고 18명, 복자여고 12명 등 천안지역 대부분의 고교가 교사결원을 기간제 교사로 대체했다.

또 공주의 경우 공주정보고 14명, 공주금성여고 11명등 25명의 교사가 결원으로 인해 기간제 교사를 쓰고 있으며 아산의 경우 아산고 16명, 온양한올고 17명으로 33명의 기간제 교사를 두고 있으며 서산 서령고 6명, 서일고 6명, 논산 대건고 8명, 쌘뽈여고 9명, 호서고 6명, 서야고 3명, 홍주고 7명, 예산예화여고 5명, 태안여고 11명, 공동체비전고 8명 등이 교원 부족을 기간제 교사가 맡고 있다.

또 사립으로 운영되는 중학교의 경우도 고교와 마찬가지로 교사가 결원되면 충원치 않고 기간제 교사로 수업을 맡기고 있다.

실제로 계광중 6명, 복자여중 6명, 서일중 6명, 천성중 4명, 천안서여중 3명, 광풍중 5명, 천안 동성중 9명, 공주 영명중 4명, 공주 북중 3명, 온양 한올중 9명, 둔포중 5명, 서령중 3명, 대철중 3명, 대산중 4명, 팔봉중 6명, 논산 대건중 5명, 기민중 3명, 쌘뽈여중 4명, 연무여중 3명, 호서중 8명, 석문중 2명, 서야중 3명, 신평중 7명, 송악중 11명, 백제중 7명, 외산중 3명, 판교중 5명, 홍주중 6명, 광시중 3명, 대흥중 3명 등이 교사 결원을 기간제 교사가 대신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21개 고교에서 모두 239명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222명의 기간제 교사가 정교사의 자리를 충당하고 있다.

또 중학교의 경우 33개교에서 193명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인 159명이 교사의 결원에 따라 충원된 기간제 교사로 구성되었다.

이에 대해 교육계 한 관계자는 “사립 중․고교의 경우 순환보직이 없어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결원 교사를 한시적인 기간제 교사로 충당하는 것은 교육 질 저하를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크다” 며 “기간제 교사 제도가 교사의 부득이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제도로 머물러야지 사립학교의 부족한 교원을 충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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