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자 중 256자 해독…영국사 위치·건립 시기 알아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서울 도봉구청과 불교 문화재 연구소가 조사하고 있는 도봉서원(道峯書院) 하층 발굴 현장에서 그동안 탁본의 일부인 88자만 전해지던 영국사 혜거국사비(慧炬國師碑)의 비편 실물이 발견됐다.

발견된 비편에는 모두 281자가 새겨져 있다. 이 가운데 256자를 해독해 이제까지 학계에서 혼동해 왔던 영국사의 정확한 위치와 건립 시기를 분명히 알아냈다.

다른 동명이인이 있어 헷갈리던 혜거국사의 정확한 법명도 알아냈다.

영국사 절 터와 혜거국사비는 27일 오전 10시 설명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도봉서원은 선조 6년인 1573년 정암 조광조(1482~1519)를 추존하기 위해 옛 영국사 터에 창건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1608년 중건된 후 1871년 서원 철폐령으로 헐어내기까지 약 260년 동안을 유지한 서원이다.

지금은 서울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돼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